코인판 승자, 스피드는 옛말?🚀📉🚀 > 지난 코넛 다시 보기

[출처 - 오늘의 짤방]

암호화폐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의 고배를 짚어 보면요.

👉🏻‘곡소리’로 기록된 마운트 곡스(Mt. Gox)

마운트곡스는 암호화폐 시장 초기 절대적 영향력을 가졌던 거래소. 2011년 기준 세계 비트코인 거래 80%가 마곡스에서 이뤄질 정도 → 사실 전세계 독점.

그때 그 시절 마곡스2.jpg [출처]

2013년엔 ‘암호화폐 거래 = 마곡스에 달러 입금’으로 생각되었죠. 하지만 신화는 오래가지 못했어요.

자세한 얘기는 지난 코넛 🔗비트 14만 개가 풀린다고? Feat.마곡스 곡소리(?) 참고

마곡스 해킹의 원인은 부실한 보안과 예비자금 부족이었는데요. 지금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특정 요건을 갖춰야 사업을 할 수 있고, 정기적 감사를 받으며 자금 내역을 공개하고 있지만요. 당시엔 자체 기준조차 없던 시기.

그래도 비트코인은 마곡스를

고마운 친구로 기억할 것입니다(?)

마곡스 파산 이후 암호화폐 거래소를 평정한 건? 2017년 세워진 바이낸스(BINANCE)

낮은 수수료,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 지원, 뛰어난 사용 환경, 공격적 마케팅까지.

오픈 후 불과 반년 만에 세계 최대 거래소 등 to the 극. 지금까지도 자리를 지키고 있답니다.

7년째 세계 1위 [출처]

👉🏻‘킬러’에서 ‘뽀삐’가 된 EOS

이오스(EOS)처럼 화려하게 데뷔한 암호화폐가 있을까요?

2017년 이오스는 ‘이더리움 킬러’를 자처하며 고성능 블록체인 플랫폼 시대를 선언했어요. 당시 이더리움은 최초로 블록체인 플랫폼 시장을 선점했지만 늘어난 사용자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느린 처리 속도와 높은 수수료)

이때 ‘댄 라이머(Daniel Larimer 아래 댄)’가 문제를 빠르게 파악해 이더리움과 다른 방식의 고성능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었답니다. (DPOS라고 하는데요. 이 글에서는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을게요!)

당시 댄은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아래 비탈릭)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블록체인 개발자였어요. 사람들은 댄과 비탈릭을 비교하며 “댄이 2년 전에 한 일을 비탈릭은 지금 하고 있다”라고 했을 정도.

이런 화려한 배경 덕에 이오스는 1년 동안 총 40억 달러(당시 4조 5,040억 원)를 모금했죠. (암호화폐 역사상 아직도 깨지지 않는 최대 금액)

그래서 성공했냐고요?

2018년 시가총액 3위까지 올라가며 이더리움(당시 2위) 킬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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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뻔 했지만(....😅) 끝없는 하락. 현재 시가 총액 96위까지 떨어졌어요.

전설의 EOS 뽀삐설… [출처]

이오스의 실패 원인은 내부 분쟁. 2018년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하락장, 경쟁 플랫폼 등의 이유도 있었지만요. 개발자 댄의 지속성과 책임감이 부족했어요.

이오스가 이루지 못한 '이더리움 킬러' 차기 주자는 솔라나(SOLANA)

솔라나는 모든 블록체인 중 가장 많은 전송(trasaction) 수를 보여주고 있답니다.(2024년 10월 기준)

블록체인 플랫폼 일일 전송 [출처]

솔라나의 시작과 위기는 이오스와 비슷한 점이 많아요.

2021년 이더리움 킬러 타이틀 + 금수저 개발자 + 막대한 자금까지 가지고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2022년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하락과, 2022년 11월 솔라나를 절대적으로 지지하던 FTX 거래소가 파산하며 함께 무너졌는데요. 위기 대처는 이오스와 달랐어요. 모두가 ‘솔라나는 끝났다’고 했지만 2년을 묵묵히 버티며 화려하게 부활했답니다.

👉🏻 어? 그게 있었다고? 어거(Augur)

블록체인 기반 집단 지성 ‘예측 시장’ - 어거

2016년 어거(augur)는 이더리움 대표 프로젝트로 시장을 평정하는 블록체인 앱이 될 거라는 기대를  받았는데요.

[출처- 무덕이]

2018년 100달러가 넘었던 가격은 현재 0.28달러.

2021년 말 이후 어떤 활동도 없어 거래소에서 대부분 거래 중지된 상태로 사실상 프로젝트 종료.

💞 월드코인 “우리 월드로 변신해. 종합 블록체인 될 거야!”

뭔지 잘 모르시겠다고요?(아는 게 더 이상하쥬..🤣)

월드코인의 핵심 시스템은 3가지였는데요.

▪ 월드ID - 신원 인증을 위해 홍채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보관한 디지털 신분증

▪ 월드코인 - 월드ID로 전 세계인이 사용하게 될 월드코인(암호화폐)

▪ 월드앱(APP) - 월드ID와 월드코인 토큰을 쓸 수 있는 앱(기존 암호화폐, 달러도 사용 가능)

요 3가지 시스템으로 앞으로 AI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점점 빈곤해지는 문제를 해결하겠다 나섰어요. ⇒ 어떻게? 바로 ‘기본 소득’

그런데 기본 소득은 모든 사람에게(AI는 빼고) 공정하게 돌아가야 하잖아요? 월드코인은 오브(ORB)라는 전용 기계로 홍채를 인식해 사람에게만 월드ID를 만들어주고요. 월드앱에서 월드코인을 지급하는 방식을 택했답니다.

월드코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지난 코넛 참고

🔗 코인줄게. 홍채다오. (Feat. 월드코인🌍)

🔗 월드코인 - 세계적 희망일까? 스캠일까?🌎

당시 올트먼은 '사회 변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지원은 필수적'이라며 인간임을 인증하면 받을 수 있는 월드코인이야 말로 기본소득 지급 수단이 될 거라고 얘기했죠. 이에 코넛도 홍채 인식만 하면 공짜 기본소득 개꿀 인생을 기대했지만...

생체 정보 관리 부실, 범죄 악용 등 걱정되는 부분이 많아 프랑스, 브라질, 인도 등에서는 규제를 내놓고 중단시켰어요.

👀

- 자 여기까지 월드코인 지난버전 -

000님, 이미 로딩 완료 되셨죠?

이제 알트코인Ver.2이야기. 일단, 이름부터 바뀐대요. ‘월드’로

알트먼은 홍채 인식 외에 여권 등으로 신원 인증 수단을 확대하고, 자체 블록체인 기반 종합 블록체인 플랫폼이 되겠다고 발표했어요. ‘코인’이 빠진 것부터 뭔가 범용적 느낌이 들죠?

네, 맞아요. 지난해 7월 월드코인 출시 후 암호화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던 사업을 신원 인증, 금융, 소셜미디어 등을 포함하는 종합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넓힌다고 하고요. 기존에 쓰던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에서 독립해 자체 블록체인 ‘월드체인’도 공개했답니다. 암호화폐 지갑 역할에 그치던 ‘월드 앱’에 자체 앱마켓을 만들고 메시지, 게임, 송금 등 다른 개발사 미니 앱도 돌아가게 한다고.

또 다른 목표는 야심찬 가입자 유치! 그동안 월드 앱에서 신원인증을 하려면 ‘오브’라는 기기를 통해 홍채 인식을 해야만 했잖아요. 이걸 근거리무선통신(NFC) 지원 여권까지 확대한대요. 그동안 오브가 있는 곳까지 가서 등록을 해야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긴 했어요. (물론, 인식하면 월드코인을 공짜로 받을 수 있었지만요..)

참고 기사 : 🔗'홍채정보 넘기면 공짜'···월드코인 지급 행사장엔 고령층 북적

알트먼이 강조하는 또 하나는 ‘신원 인증’인데요. 월드가 가장 안전한 신원 인증 수단이 되겠다는 포부. 현재 대만과 말레이시아 정부와는 디지털 신분증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도 맺었다고 해요.

코넛은 이번 발표를 보면서 월드코인이 고집스레 지켜온 컨셉이 지워지는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블록체인 플랫폼은 많고, 신원인증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시도도 많아서 월드코인, 아니 월드가 얼마나 새로운 시도가 될지 모르겠어요. 블록체인으로 할 수 있는 기능을 다 때려 넣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아래 비탈릭)이 비트코인 신봉자 마이클 세일러(아래 세일러)를 저격했어요. 그의 X(옛 트위터)에서 ‘마이클 세일러의 이야기는 기꺼이 미친 개소리(batshit insane)라고 말할 수 있다’ 고 썼는데요. 세일러가 이더리움에 대한 이야기를 한 건 아니었고요. 셀프 커스터디에 대한 논쟁이에요. 세일러가 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저런 욕을 했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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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이래요. (흥미진진)

지난주 코넛에서 세일러가 '비트코인 은행'을 만들겠다 선언했다고 전해드렸잖아요! 비트코인 관련 금융 상품을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비트코인 중심 금융 기관을 만들 생각이라고요.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셀프 커스터디 대신 금융기관에 비트코인을 맡기는 게 낫다’며 ‘정부가 개인의 비트코인을 압수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편집증적 암호화폐 무정부주의자에 가깝다.’라고 얘기했는데요.

🍮 셀프 커스터디? 개인이 자신의 암호화폐를 자신의 디지털 지갑에 직접 보관하고 관리하는 방식.

세일러는 원래 셀프 커스터디를 주장했거든요. 누가 비트코인 은행 만들사람 아니랠까봐…읍읍

하지만 비트코인의 가장 큰 특징이 ‘탈중앙화’ 잖아요.

중앙의 관리 기관 없이 각자가 자산 통제권을 갖는게 핵심인데요. 세일러의 발언은 비트코인 신봉자가 한 얘기이라기엔 조금 아리송하단 말이죠.

이에 비탈릭은 ‘과거에 나도 셀프 커스터디가 ‘산 속 은둔자가 되는 것'이라는 말에 동의했지만 이제 그 말은 구식이라고 생각한다. 심플한 암호 기술과 편의성으로 시장은 완전히 달라졌다'라고 반박한 것.

격하긴 했지만, 비탈릭은 암호화폐 지갑이 예전보다 훨씬 쓰기도 편하고 안전해졌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세일러는 결국 자신의 주장을 철회했답니다.

000님, 근데 그거 아세요? 둘은 예전에도 싸운적이 많아요.

참고 글

🔗재밌는 싸움구경 비탈릭부테린 vs. 마이클세일러

🔗마이클 세일러에 불편한 심기 드러낸 비탈릭 부테린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싸움구경.. 🤣😅🤣